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02 10:39

디지털금융 강화 '첨병' 역할...예산·인력 운영, 상품개발 등에 독립적 권한
지주는 그룹사 모바일 브랜드 'WON' 출범해 디지털그룹에 인프라 지원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제공=우리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은행이 디지털그룹을 ‘은행 안에 은행(Bank In Bank·BIB)’ 형태로 운영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디지털금융그룹을 BIB 형태의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디지털그룹에 사업추진의 독립성과 예산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디지털 금융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디지털그룹은 예산과 인력 운영, 상품개발 등에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 우리은행이 공개한 오픈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외부의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를 진행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이달 중으로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시대를 연다(ON)”는 뜻의 ‘WON’으로 개편한다. WON뱅킹은 간편뱅킹 위비뱅크와 함께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WON을 대표 브랜드로 해 그룹사 전체의 모바일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 관리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다각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글로벌IB 금융부를 신설해 글로벌IB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IB 전담 심사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출 계획이다.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를 신설해 그동안 금융권에서 부족했던 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특화해 제공한다.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자산운용 상품과 은퇴설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출범 이후 이뤄진 우리은행의 첫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특히 디지털그룹의 BIB화로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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