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02 11:22

소음·공해 적어 도시 중심지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 진행 가능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대회의 일정과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이 대회의 일정과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내년 5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여섯 번째 시즌에 제10 라운드가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ABB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포뮬러 시연 영상 중(사진=손진석 기자)
e-포뮬러 시연 영상 중(사진=손진석 기자)

 
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20년은 6회째를 맞이한다. 시즌 6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개의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6은 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서는 경주용 전기차 Gen2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가량 뛰어난 것이 핵심으로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가량 지속되며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280㎞/h(174mph)이고, 0km에서 시속 100km(62마일)까지 2.8초 걸린다.

대회 기간에는 역대 우승 팀인 닛산 E 담스(15회 우승), 아우디 스포츠 ABT 셰플러(12회 우승), 인비전 버진 레이싱(9회 우승)을 비롯해 스위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부에미(Sebastien Buemi, 총 12회 우승),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 디 그라시 (Lucas Di Grassi, 총 10회 우승), 프랑스 출신의 장에리크 베르뉴 (Jean-Éric Vergne, 총 8회 우승) 등 유명 선수들의 도심 속 레이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인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서울 국제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해 매일 K-POP 스타의 공연 및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전기차 국제 전시회 및 전기차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전기 자전거와 전기 보트 대회도 개최해 전기수송 수단의 붐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5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인 e-포뮬러 경기장 예상도(사진=손진석 기자)
내년 5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인 e-포뮬러 경기장 예상도(사진=손진석 기자)

알레한드로 아각(Alejandro Agag)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는 “서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생기 넘치는 도시 중 하나로 깊은 스포츠 역사와 다양한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시즌이 한국 서울 도심에서 개최되기로 된 사실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레한드로 회장은 “아시아 대륙은 세계 전기자동차 매출과 기술 개발 부분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또 하나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한국이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헌신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 특히 서울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이 개최지로 추가되어 이번 포뮬러 E 시즌6이 더욱 특별해졌다”며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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