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02 13:43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이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이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5G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연말까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등을 추진하고, VR 게임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한다.

또한, 클라우드 VR 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 및 전국 90여곳의 유통 매장에 5G 클라우드 VR 게임 체험존을 설치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은 "지난달 세계 최초의 4K 3D AR 콘텐츠 서비스 계획을 밝힌 지 한 달 만에 세계 최초의 클라우드 VR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운영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AR과 VR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해 5G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간단히 플레이

클라우드 VR 게임은 실행을 위해 PC 및 게임 구동, 케이블 연결과 디바이스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 없이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면 언제든 고사양의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VR 게임 특성상 HMD 단말 성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단말 성능에 상관없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TE 환경에서는 한정된 대역폭과 150Mbps이하의 속도 품질로 인해 클라우드 방식의 VR 게임은 안정적인 운용이 불가능했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VR은 HMD가 반드시 필요하고 모바일 게임보다 콘텐츠가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5G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UV를 기록하는 것은 VR이었다"며 "불편한 부분만 해결하면 게임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현재 VR 게임은 스마트폰을 카드보드형 HMD 디바이스에 삽입하여 사용하거나 저사양의 일체형 HMD로 즐기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3DoF 무선 VR 게임, 고성능 PC와 공간 인식 센서, HMD 디바이스 등을 케이블로 연결하여 즐기는 PC 기반 6DoF 유선 VR 게임으로 구분된다.

3DoF는 고정상태에서의 상하/좌우/회전 움직임, 6DoF는 3DoF에 앞뒤/좌우/위아래 움직임을 추가한 것을 말한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 게임은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HMD만으로 고사양의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국내외 유명 VR 게임을 엄선하여 제공, 고객이 손쉽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 모델도 구현이 가능하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엔비디아, 구글, MS 등 타 업체들도 10유로, 10달러 정도의 서버 사용료를 받으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게임의 실제 동접률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과금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조사기관들의 긍정적 발표 등 VR 게임에 관한 관심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디지캐피털은 2020년 VR 시장 규모 300억 달러 가운데 VR 게임의 비중을 40%로, 2020년 VR 시장 규모를 마켓&마켓은 100억 달러, 트랙티카는 200억 달러, 트랜드포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포함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은 세계 VR 시장은 2018년 36억 달러에서 2019년 62억 달러, 2022년에는 163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HMD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VR 시장은 2018년 5억 달러에서 2019년 10억 달러, 2022년에는 82억 달러로 약 16배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VR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 현황. (사진=박준영 기자)

◆프리미엄 VR 콘텐츠 제공 위해 롯데월드, 카카오VX와 제휴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VR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 게임 및 인기 VR 콘솔 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8월 말 20여종 이상으로 확대 서비스한다.

제공하는 게임은 아리조나 선샤인, 카운터 파이트, 사이렌토, 스페이스 채널 5,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이다.

또한, 롯데월드, 카카오VX와 기술 및 콘텐츠 제휴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들과 협업하여 10여종의 VR 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온 국내 최고의 VR 콘텐츠 보유 기업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로 향후 LG유플러스 고객은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 레볼루션 2'와 같은 콘텐츠를 VR로 장소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의 게임은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서비스된다.

롯데월드는 VR 개발을 위한 연구실을 보유하고 있어,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 게임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수행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카카오골프예약'과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출시하며, 스포츠와 IT 기술을 접목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VR골프 온라인'을 개발했으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콘셉트 게임'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VX의 게임은 일정 기간 LG유플러스 측에 먼저 제공한다.

3사는 클라우드 VR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하고 5G 기반의 VR 콘텐츠 선도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 수용도를 점검하여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 5G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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