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02 15:25
김대업 (사진=YTN 캡처)
김대업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병풍 사건'을 일으켰던 김대업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지 3년 만에 붙잡혔다.

2일 검찰, 법무부 등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관(코리안데스크)은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지난달 30일 필리핀 말라떼의 한 호텔에서 김 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아 수용소에 수감했다.

앞서 김 씨는 강원랜드 등의 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관련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2억5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건강 문제를 호소, 2016년 6월 시한부 기소 중지 명령을 받았다.

당시 출국 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씨는 네 달 뒤 해외로 도피했고,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를 내렸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측이 김 씨를 추방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허위로 폭로한 인물로, 이 사건은 병역 비리 의혹을 일으켰다고 해 '병풍'이라 불렸다.

김 씨는 검찰 병역 비리 수사팀에 참여해 수사관 자격을 사칭한 혐의 등으로 이듬해 기소돼 징역 1년 10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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