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03 07:30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최근 역세권 입지에 확실한 고객유치에 직결되는 키즈 관련 업종 '키 테넌트' 입점이 확정된 상가가 분양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상가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입지는 단연 우선적으로 손꼽히는 중요한 요소다.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뿐 아니라 인근지역에서도 접근이 좋아 광역적으로 유동인구를 품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 주변으로 주거단지, 업무지구 등이 조성되는 경우도 많아 수요 확보에도 유리하고, 높은 노출도로 광고효과도 볼 수 있다.

역세권 입지와 함께 상가 성공 비결 중 또 다른 하나가 '키 테넌트'다. 키 테넌트는 상업시설에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뛰어난 핵심 점포를 일컫는 말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나 대형 서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키즈 관련 업종이 새로운 '키 테넌트'로 떠오르고 있다.

키즈 타깃 업종이 들어선 상가의 경우,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다. 이들은 한 곳에서 식사, 쇼핑, 문화까지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즐기다 보니 상가 전체의 소비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상권활성화를 꾀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도 역세권에 '키즈 테넌트' 입점을 확정된 상가들이 조기 완판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공급된 '별내역 아이플레이스'는 키즈카페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고, 청약에서 최고 23.03대 1, 평균 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분양을 마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세권 입지에 가족 고객을 끌어들이는 키즈 테넌트가 더해지면 '1+1'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상가의 성공은 단순히 유동인구를 많이 확보하는 것보다 실제 고객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운서역 유토피아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운서역 유토피아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실제 최근 상가 분양시장에서 키즈 관련 업종이 키테넌트로 자리잡으며, 키즈테마형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역세권에 차별화된 키 테넌트 입점을 확정한 브랜드상가들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말 공급에 들어간 '운서역 유토피아'는 도보역세권 입지에 우수한 미래가치 뿐만 아니라 지역 최초의 컨셉형 브랜드 상가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운서역 유토피아'는 '키즈&라이프 복합몰'이라는 컨셉으로 어린이 전용 수영장 '아이풀', 신개념 놀이공간 '바운스', 명문 대치학원가 등을 입점 확정했고, 어린이 스포츠시설인 'PEC 스포츠아카데미' 입점을 앞두고 있다. 또 운서역 인근 주거단지 약 1만여 세대의 고정수요 와 공항 상시근로자 약 7만 여 명도 주요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체육시설용지 1BL 일원에 시공하는 '동탄역 그란비아 스타'는 지하 1층 스파 및 물놀이시설, 지상 5층 락 볼링장, 지상 6~8층 가족형테마파크 입점을 확정했다. 동탄대로변에 위치해 차량 접근성이 우수하며, 동탄역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다산신도시 자족3블록에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몰'을 공급할 예정이다. 1710㎡ 규모의 키즈파크를 비롯해 CGV영화관, 대형 서점, 스파, 락볼링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 예정이다. 인근에 8호선 연장선 다산역(예정)이 개통 예정이며, 현재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가깝다.

동양건설산업이 경기도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분양 중인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는 '키즈&맘'을 콘셉트로 한 전문 복합몰로 지상층에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각종 조형물과 놀이시설, 포토존 등으로 꾸며지는 '오즈 테마존'이 조성된다. 경춘선 별내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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