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02 17:14
한국전기연구원 관계자가 전력기기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기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9년 국가안전대진단’ 평가에서 뛰어난 안전관리 실적을 인정받아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기전문 연구기관인 만큼 전기·에너지, 기계, 화학, 반도체, 의료기기 등 다양한 연구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다른 주요 업무인 ‘전력기기 시험인증’ 부문에서는 높은 전압과 많은 전류를 기반으로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와 화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안전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위험 장비와 설비 안전성 검사를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전력기기의 경우, 위험한 시험 장비와 작업자가 위치한 ‘컨트롤 룸’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두는 운영 구조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했고, 시험장소 주변에 안전펜스와 위험 전광판, 비상경보 시스템을 설치해 관계자 이외 직원이 출입할 수 없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화학 분야는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수천여 종의 화학물질 전수조사를 통해 오래 사용하지 않은 화학제품은 폐기하고, 사용 중인 제품은 안전성 및 유해성 정보를 정리한 뒤 이를 전산화하여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서별 자체 위험성평가 실시, 사고·재난대응 시나리오 모의훈련, 임직원 상시 안전교육, 안전관리 포상제도 등을 통해 구성원 스스로가 자율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했다. 

아울러 내부에서 놓칠 수 있는 문제점을 다각도로 바라보기 위해 부산·경남권 과학기술 분야 주요 기관인 재료연구소, 한국과학영재학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국립부산과학관과 함께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기관별로 교차점검을 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최규하 전기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안전문화 정착 의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안전한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사고예방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 "국가안전대진단 외에도 기관의 안전경영 방침에 따라 항상 선제적인 사고예방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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