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02 18:48
지난 1일 업데이트된 '에픽세븐'의 '오토마톤 타워'. (이미지제공=스마일게이트)
지난 1일 업데이트된 '에픽세븐'의 '오토마톤 타워'. (이미지제공=스마일게이트)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에서 무려 1990년대 나온 메모리 변조 프로그램 '치트오매틱'에 게임 내 데이터가 조작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업데이트된 신규 콘텐츠 '오토마톤 타워'에서 발생했다.

랭킹 1위를 차지한 이용자가 직접 치트오매틱으로 게임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알린 것이다.

치트오매틱은 값을 직접 찾을 필요 없이 게임 내 10진수 수치를 입력, 원하는 수치의 주소를 찾아 해당 값을 수정하는 단순한 방식의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PC 게임에서 데이터를 변경하는 데 많이 썼지만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대부분의 게임은 데이터를 이용자가 파악하기 어렵게 복호화하므로 치트오메틱이 통하기 어렵다. 그러나 에픽세븐은 실제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데이터를 쉽게 변경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에픽세븐은 전투 시작과 끝난 후 정산 시에만 데이터 통신을 진행하므로 치트 사용 여부를 운영 측에서 파악하기 어렵다는 허점도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오토마톤 타워뿐 아니라 아레나 등 다른 콘텐츠에서도 치트오매틱을 이용해 데이터를 변경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에픽세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데이터 조작에 대한 팁이 오가는 등 사태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공지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영구 제재하고 랭킹에 등록된 계정에 대해서는 제외되도록 조치한다"라며 "건전하고 깨끗한 게임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강력히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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