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03 08:05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국-유럽연합(EU) 무역마찰, 미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라는 호재로 상승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9.25포인트(0.26%) 오른 2만6786.68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8.68포인트(0.29%) 상승한 2973.0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3포인트(0.22%) 오른 8109.0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무역분쟁 이슈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유럽의 항공업계 보조금에 대한 대응으로 유럽연합(EU)에 40억달러(4조6700억원) 규모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체결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타결되기 바란다”고 말하며 협상 장기화 전망을 키웠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완화 수준에 대해서는 “소량의 칩(반도체) 판매를 허용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도 나왔다. 공급관리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1.7로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 경우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라는 호재가 이틀 연속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은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상을 이미 시작했다”며 “협상단이 전화통화와 대면만남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국과의 무역마찰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활기를 띄며 전일 대비 1.42포인트(0.37%) 상승한 389.2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영란은행이 동참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로 발표된 영향으로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지난달 말까지로 정했던 하루 120만 배럴 감산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미 경제지표 부진 등의 악재로 오히려 전일 대비 2.84달러(4.8%) 급락한 배럴당 56.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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