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03 09:49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협력 심화 합의

미 국무부 설명자료 (사진출처=국무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한미 정상이 철통같은 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북 이슈에 대해 긴밀하고 지속적으로 조율할 필요성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간 철통같은(ironclad) 동맹을 재확인했다'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문 대통령과 양국의 깨지지 않는 유대를 확인하고 양자관계를 더 확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대북 긴밀 조율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심화'라는 소주제를 별도로 배정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좋은 통치와 투명성, 법치, 자주권, 법에 기반한 질서, 시장경제 원칙을 합동으로 증진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로 개발지원과 에너지 및 디지털 네트워크 보안, 해상에서의 법 집행 능력 구축, 자연재해 복구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경제 번영을 위한 개방적이고 혁신적 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공유한다며 미국은 디지털 연결,사이버 보안 파트너십,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 지역의 사이버보안과 디지털 경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따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을 통한 대중 견제 협력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으로 지난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2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5만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연구·개발(R&D)에 11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미국 현지 계열사의 상품 수출이 2016년 14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한국은 13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원이라며 롯데케미칼·LG전자·SK그룹·한화큐셀·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의 대미 투자 내역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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