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03 11:57

식약처, 15개 제품 진위검사 결과 7개 제품이 가짜…만병통치약처럼 광고

이번에 가짜로 적발된 보스웰리아 제품.
이번에 가짜로 적발된 보스웰리아 제품.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에서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는 보스웰리아 제품 중 절반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보스웰리아 제품이 가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보스웰리아 제품 15종을 분석한 결과, 이중 7개 제품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됐다.

보스웰리아는 인도나 아프리카 동부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키 작은 관목 ‘보스웰리아 세라타 나무’의 수액을 건조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에 50%미만을, 다류나 음료류, 향신료 등에는 100%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등에서 관절염·항암효과·혈관개선·우울증 등에 좋다며 만병통치처럼 광고되면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 수입이력이 있는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 27개 제조업체의 보스웰리아 제품 중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5개 제조업체의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위 판별검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7개 제품이 지표성분으로 알려진 KBA(11-keto-β-boswellic acid), AKBA(3-acetyl-11-keto-β-boswellic acid)를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6개는 인도네시아산으로, 나머지 1개는 고형차로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식약처는 이번 조사대상에서 12개 제조업체의 제품은 모두 소진돼 검사가 불가하다고 밝혀 가짜는 그 이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가짜 보스웰리아 제품을 차단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모든 보스웰리아 제품에 대해 수입·통관단계에서 진위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짜 보스웰리아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도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