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03 15:21

유니콘·강소기업도 기업 홍보·채용 채널로 활용
기은, 자기소개서 첨삭서비스도 지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업은행 IBK 내일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여기업에 대한 소개 벽보를 보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업은행 IBK 내일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여기업을 소개하는 벽보를 보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우리 회사가 경력자 위주로 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입직원도 필요하다는 홍보가 필요하던 중에 이를 알릴 수 있는 기업은행의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우수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정소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사지원실 채용팀 담당자는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업은행의 IBK 내(來)일채용박람회장에서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50여개의 강소·중소기업이 참석해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음식배달 앱(App) 배달의민족으로 혁신성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8개사뿐인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반열에 오른 강소기업이다. 구직자 사이에서는 경력자만 뽑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사세 확장과 업무 체계 확립으로 신입직원이 필요해졌다. 이번 IBK 내일채용박람회를 통해 심도 있는 신규인력 물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라바’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바앤도 이번 박람회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정철 투바앤 브랜드디자인부 부장은 “온라인채용정보사이트는 이른바 채용시장의 저인망(底引網)이라 개성 있고 적극적이며 우리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인재를 매칭해주기 어렵다”며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는 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중소기업 금융과 채용시장 지원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졌다는 것을 고려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15조4000억원, 시장점유율은 22.7%로 명실상부하게 은행권 1위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을 위해 탄생한 국책은행인 만큼 이들 기업의 채용도 박람회 등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자기소개서 첨삭, 안면인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모의면접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됐다.

비디오 면접 서비스 ‘뷰인터’를 이용하면 대기업, 중견기업, 강소기업들의 최근 기출 면접문제를 통해 셀프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질문에 답할 때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확인해 의식적으로 변화를 주는 연습이 가능하고 자신감, 언어표현 등을 등급·수치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무원 시험 낙방을 경험했다는 한 참가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직종을 바꾸거나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다 기업 입사를 생각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취업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며 “이번 박람회에 와보니 저와 같은 구직자가 역량을 키우고 좋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부스를 찾아 면접을 보면 면접지원비 2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도 청년 근로자의 중소기업 장기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 내일채움공제에 대해 홍보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채용박람회를 통해서 총 12만명의 인재들을 강소·중소과의 인연을 만들었다”며 “중소기업에 특화된 금융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임을 맡은 만큼 앞으로도 기업과 구직자의 목마음을 해갈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IBK 내일채용박람회에서 무료 지원한 비디오 면접 서비스 '뷰인터'를 통해 KEB하나은행 기출 면접을 진행한 후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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