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민재 기자
  • 입력 2019.07.03 16:37

[뉴스웍스=한민재 기자] 지난 5월 발표된 대학별 입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대부분 30위권 대학들이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하버드대학의 합격률은 작년 4.59%에서 올해 4.50%로 하락했고, 미국 대학 중 합격률이 가장 낮은 스탠포드대학 역시 4.36%에서 4.18%로 떨어졌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유일하게 합격률이 오른 대학은 5.49%에서 5.78%로 오른 프린스턴대학과 10.33%에서 10.55%로 오른 코넬대학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합격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대학은 뉴욕대(NYU)다. 2017년 28%에서 2018년 19%로 1년 만에 9%나 떨어진 뉴욕대는 올해에도 15.9%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미국대학입시컨설팅 전문가인 나무컨설팅 정현우 팀장은 “아이비리그 대학은 물론이고 30위권 엘리트 대학의 입학 문턱이 나날로 좁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성공적인 미국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철저한 원서 준비가 필수적이다. SAT 시험이 2016년에 새롭게 바뀌면서 원서의 중요성은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SAT 시험이 비교적 쉬워지면서 고득점자들이 배로 늘어나서 시험 자체의 변별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높은 GPA(학교 내신)와 SAT 점수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원서 에세이와 특별활동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이는 올해 10년만에 처음 지원서를 개정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UC 지원서 시스템에 뚜렷하게 나타난다.

UCLA, UC 버클리, UC 산타바바라 등 8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이 사용하는 UC 지원서는 여태껏 수상경력 및 특별활동을 5개만 기재 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었지만 오는 8월 원서부터는 20개까지 제출할 수 있게 됐다. 디자인을 제외한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인데, 수상 기록과 특별활동 항목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800개가 넘는 미국 대학들이 사용하는 ‘커먼앱’(Common Application) 지원서 시스템도 올해부터 수상경력과 특별활동에 순서를 매겨 액티비티에 대해 더 확실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어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점수 경쟁만큼 액티비티 경쟁이 중요해진 것이다.

올해 커먼앱과 UC 지원서 에세이 주제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커먼앱이 최근 몇 년간 특별활동 항목을 강화시키고, 이를 위해 여러 대학 및 커리어 카운슬링 플랫폼 업체들과 협약을 맺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만 해도 벌써 4개의 새로운 플랫폼을 원서 시스템에 추가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이는 최근 입시 트렌드와 상위권 대학의 요구에 따라 학생들로부터 기존 틀에서 벗어난 새롭고 더 다양한 에세이를 쓰도록 유도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커먼앱 에세이 외에도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에세이가 추가적으로 1~3개 있기 때문에 더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지원자 본인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특별활동이 비교적 부족한 한국 학생들에게 에세이는 매번 커다란 난관으로 다가온다.

정현우 팀장은 “대학들이 요구하는 에세이는 더 이상 목표지향적 에세이가 아닌 지원자 본인만의 독특한 관심사와 더불어 세계관, 특별활동 경험, 사회 및 글로벌 이슈, 그리고 해당 대학교에서 꼭 공부해야 되는 이유를 담아 650자의 짧은 글로 효율적으로 어필하는 에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나무컨설팅은 장기 컨설팅을 통한 반복적인 글쓰기 훈련과 글쓰기 경시대회 참여, 논문 그리고 인턴쉽 경험을 통하여 학생이 독창적인 에세이를 쓸 수 있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무컨설팅은 지난 15년간 50명 이상의 학생을 아이비리그에 진학시킨 바가 있으며, 1:1밀착 관리를 통해 매년 관리 학생 전원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30위권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고 있는 대입 컨설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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