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4 09:44

1~5월 수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를 시현했던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2014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83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끊겼으나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5월 상품수지는 5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36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54억 달러 줄어들면서 반토막이 났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는 반도체 부진 및 대중국 수출 하락 등에 따른 수출 감소에 기인한다. 5월 수출은 480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0.8%(58억2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수출은 내내 감소하고 있다. 이에 1~5월 수출액은 233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5%(216억3000만 달러) 줄어든 상태다. 이 같은 수출 하락으로 1~5월 상품수지 흑자도 306억7000만 달러로 28.6%(122억7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5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지난 2016년 12월(-6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5월 서비스수지는 9억 달러 적자를 시현해 전년동월 대비 11억9000만 달러 개선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9억4000만 달러로 4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서비스도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 폭은 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여행·운송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올해 서비스수지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00억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5.3%(33억8000만 달러) 줄었다.

또 5월 본원소득수지는 11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본원소득수지는 21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 중이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9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5월 이전소득수지는 29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5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8억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2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2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5억9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8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49억6000만 달러, 부채는 16억 달러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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