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핵심 소재 3종류의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거론되는 제품은 소니, 도시바, 올림푸스, 혼다, 도요타, 유니클로, ABC마트 등 전자제품·자동차·SPA 브랜드 등 60여개가 넘는다.

또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는 "대응 조치에는 정부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나서는 게 좋다"며 "일본 차를 더 이상 사용하지 맙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나서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시민단체들이 불매 운동을 하면 일본 정부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