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4 09:53
'실화 탐사대' 광주 데이트 폭력사건 진실공방 (사진=MBC)
'실화 탐사대' 광주 데이트 폭력사건 진실공방 (사진=MBC)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실화탐사대'가 광주 데이트폭행사건의 전말을 파헤치자 시청률이 급등했다.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 된 광주 데이트 폭력사건의 진실공방과 학교 폭력의 위험수위를 보여 주는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아버지 자살 사건을 다뤘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된 일이다.

한 여성은 "얘는 사이코패스에요. 나와서 돌아다니면 안 돼요. 날 죽이려고 해요"라며 남자친구가 자신을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을 했다고 신고했다. 긴급 체포된 남자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확실한 증거인 CCTV 영상을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에게 돌아온 답변은 'CCTV 영상 없음' 결국 남자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남자가 옥살이를 하는 동안, 바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또 다른 한 사람. 남자의 어머니는 생업도 접고 전국으로 시위를 다니며 아들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어머니는 교도소에 있던 아들에게 받은 약도를 통해 고깃집 CCTV 영상을 비롯 이들의 동선에 있었던 CCTV 영상 3대를 추가 발견했다. 고깃집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20분간 다섯 차례 얻어맞는 모습이 들어 있었고, 다른 CCTV 영상에서도 여성의 폭행 장면과 여성이 자리를 피하는 남성의 뒤를 뒤쫓아가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의 이런 활약에 지난 6월 14일 아들은 구속 수감에서 풀려났다.

4일 TNMS에 따르면 MBC '실화탐사대' 시청률은 1부, 2부 모두 시청률 7%대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실화탐사대'가 시청률 7%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12일 첫 방송 이후 처음이다. 

이 시간대 방송하는 수목드라마 KBS2 '단하나의 사랑' (25회 5.6%, 26회 6.0%) 과 SBS '절대그이' 시청률 (29회 2.5%, 30회 2.5%)을 꺾었을 뿐만 아니라 KBS1 '생로병상의 비밀' 시청률 5.8%, 비지상파 1위 MBN '나는 자연인이다' 6.1% (유료가입+비가입 가구)을 모두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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