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4 13:48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윤소하 페이스북)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윤소하 페이스북)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협박성 소포를 받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심경을 밝혔다.

4일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글프다' 대한민국 정치.. 세간의 화제아닌 화제가 되어버린 본 의원에게 보내진 '커트칼과 죽은새'가 담긴 택배상자..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서글픔이 앞선다"고 적었다.

이어 "비록 소수당이지만 정부와 여당이 잘한 건 더욱 잘 할 수있도록 협력하고 잘못가면 과감한 비판과 견제로 제대로 된 길을 가라는 것이 정의당이다. 왜? 국민의 요구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작은 당이다. 그런데 양쪽에서 얻어 터지기 일쑤일 뿐이다. 그래서 더 서글프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2중대론'을 주구장창 내뱉는 자유한국당의 일상화되어 버린 이 용어가 어제와 같은 극단의 모습을 낳은 거 아닌가"라며 "거대양당 기득권으로 국민들의 정치의식마저 양극화시키고 왜곡하는 수십 년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할 이유"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의원실 여성 비서관의 당시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미안해질 뿐이다. 또 그 새 한 마리는 그 무슨 죄로 처참한 희생양이 되었나"고 말했다.

한편, 윤소하 원내대표의 의원실에 3일 오후 6시쯤 흉기와 죽은 새가 담긴 소포가 배달돼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또 메모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는 표현과 함께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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