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4 14:10

"본인 예·적금, 출자금, 배당금 상황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전산 인프라 구축"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상호금융은 지역사회와 서민층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금융기관”이라며 “지역·서민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만큼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농협 중앙회 본관에서 ‘상호금융권 국민체감 금융서비스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 등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한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의 정책 환경을 볼 때 상호금융권의 금융 서비스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은행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회사들이 출현하고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금융서비스가 가능해 지면서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살아남는 경쟁 환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는 상호금융권이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국민들에게 한단계 높은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먼저 조합원과 예금자 등이 전체 상호금융권에 있는 본인의 예·적금, 출자금, 배당금 상황을 손쉽게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전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말 현재 상호금융조합의 탈퇴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배당금은 총 3682억원(1574만 계좌) 규모다. 금융위는 IT기술, 공공정보 등을 활용해 탈퇴조합원이 찾아가지 않은 출자금·배당금을 적극 환급하기 위해 이를 일괄 조회한 뒤 본인계좌로 이체하는 전산체계를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최 위원장은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예금자들이 예·적금 가입기간에 따라 적정한 수준의 중도해지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도 만들겠다”며 “부득이한 사유로 대출 상환이 어려운 사람들이 본인의 상황에 맞게 채무조정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호금융권 자체적인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적인 노력이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호금융권 금융 현장에서 일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호금융권에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구축과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금융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보다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역·서민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만큼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