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04 14:39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두 번째)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첫 번째) 재무장관 등 미국 측 무역대표단이 4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USTR 사무소에서 류허(오른쪽 두 번째) 중국 부총리가 지휘하는 중국 대표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미 무역대표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중 정상이 재개를 합의한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주 시작된다. 양측이 협상 재개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다음주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언제 만나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양측은 통화를 하면서 대면협상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곧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대면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이 아닌 정당한 무역분쟁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며 "협상단이 전화 통화나 대면 접촉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전쟁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추가 부과를 연기했으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나바로 국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을 대체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비준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정책금리가 인하될 경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만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우지수는 2만700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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