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04 17:12
네이버 춘천 데이터 센터 (사진제공=네이버)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충북 충주시와 제천시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섰다.

충주·제천시는 제2 데이터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네이버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2013년 강원 춘천에 데이터 센터를 만들었던 네이버는 5400억원을 들여 13만2230㎡ 규모의 제2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키로 하고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제안서를 받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지으려 했으나 백지화하고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춘천 데이터센터에 500명을 고용 중인 네이버는 연간 92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데이터 저장장치 등 전산 장비를 운용하는 네이버의 핵심 시설이다. 이 회사의 데이터센터 확충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기술 고도화, 영상 콘텐츠 활성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충주시는 네이버 측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맞춤형 부지를 발굴해 제공할 방침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전국 여러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라면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면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 충주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천시는 조성 중인 봉양읍 제3 산업단지에 맞춤형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제천시는 지난 6월 발효한 '제천시투자유치촉진조례'에 따라 네이버에 땅을 무상 지원할 수 있다. 이 조례는 투자금액 3000억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500명 이상 기업에 최대 10만㎡ 산업용지 매입가액 전액을 제천시가 보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2 데이터센터는 춘천 데이터센터의 두 배 규모여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제3 산업단지 산업용지 무상제공 등 인센티브를 담은 유치 제안서를 네이버에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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