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05 09:25

'자동차 4사중 유일' 쌍용차 올해 상반기 4.7% 증가, '베리 뉴 티볼리'로 실적 향상 기대
현대·기아차, 주요 해외시장 성적 부진…베뉴,셀토스, 쏘나타 1.6 터보 등으로 점유율 확대 나서
한국GM, 전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 앞세워 흑자 전환 도전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우리나라의 완성차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 9.8%, 2014년 9.9% 달성 후 2017년 8.3%, 지난해는 8.2%로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2013년 8.1%, 2015년 8%, 2016년 8.1%에서 2017년 7.4%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7.4%를 유지했다. 중국 시장은 2013년 8.8%, 2014년 9%에서 사드 사태가 발생한 2015년 7.9%로 급락했다. 2016년 7.4%를 기록하고 2017년 4.6%까지 떨어진뒤 지난해 겨우 5%대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이에비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14년 13.2%, 2016년 15.5%에 이어 지난해 16%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업계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쌍용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이는 내수 시장보다는 중국 등 해외 주요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가격 경쟁력 부족으로 인한 물량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상반기 판매량이 증가한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5만5950대, 수출 1만4327대를 포함 총 7만277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지만 최근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급격한 판매량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재고물량이 쌓이자 최근 4일 간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물량조절을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초부터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두로 신형 코란도를 출시하며 의욕적으로 내수 및 해외 시장에 판매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신형 코란도 판매가 생각보다 부진해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9일 출시한 베리 뉴 티볼리를 앞세워 하반기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수 38만4113대, 해외 174만3498대를 판매해 212만7611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5.1% 감소했다. 상반기 내수는 8.4% 증가했으나, 수출은 7.6%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 쏘나타, 싼타페, 팰리세이드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해외에서는 중국 및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과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하락 등과 대외 무역환경의 변경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베뉴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나타 1.6 터보,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하반기 실적 만회에 나선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24만2870대를 판매해  9.3% 감소했고, 해외시장에서는 111만141대를 팔아 0.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상반기 차종의 노후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저조했으나 지난 달 27일 출시한 K7 프미리어를 시작으로 후반기 셀토스, 모하비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 등 그동안 구형 모델로 인한 실적저조를 벗어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노사 갈등이 길었던 르노삼성차는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1.9%나 감소했다. 내수는 3만6506대, 수출 4만9338대를 판매해 총 8만584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내수 10.8%, 수출 42%가 감소한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QM6 LPG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의 흐름을 타려는 모양새다. 현재 계획된 신차와 위탁생산 물량도 없기에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UV ‘XM3 인스파이어’의 물량을 프랑스 본사로부터 할당받기 위해 타진하고 있다. 또한 9월 종료되는 닛산로그의 위탁생산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GM은 삼성과 달리 아직도 노사분규가 진행형이라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내수가 전년동기 대비16.2% 감소한 3만5598대, 수출은 4.3% 감소한 19만5574대를 판매해 총 23만1172대를 판매해 전년 상반기 대비 6.2% 감소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최근까지도 실적 개선은 이루고 있지만, 적자에서 완전한 반등은 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노사관계 문제와 차량의 라인업이 스파크를 제외하고는 국내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GM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그 시작으로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선두로 대형 SUV 트래버스까지 국내에 출시해 대형 SUV 시장과 픽업트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며 “최근 저조했던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반등과 지속적인 국내 신모델 출시 효과가 하반기에는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화 약세를 통한 실적 개선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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