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05 11:06
강형욱 (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강형욱 (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5개월된 여자아이가 폭스테리어에 물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해 소신 발언한 동물훈련사 강형욱의 SNS에 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강형욱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개는 문제를 일으킨 경력이 많다"며 "주인이 개를 못 키우게 해야 한다. 저 개는 아마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안락사를 하는게 옳을거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안락사 언급에 대해 "너무 잔인하지 않냐 싶지만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물려보면 그런 말씀 못한다"며 "강아지를 놓친 사람은 또 놓친다. 어르신이 너무 맞지 않는 견종을 키우시는 것 같다. 어렸을 때 교육을 잘했다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폭스테리어 견주들은 강형욱의 인스타그램에 "개조심이 아니라 말조심 하세요", "정말 너무 하다. 말 한마디 파급력이 엄청난 사람이 폭스테리어 견주들을 시한 폭탄을 품고 사는 사람을 만들어버렸다", "입질을 하는 녀석의 환경이 어땠는지 왜 그런 상황들이 발생했는지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고 무조건 또 그럴테니 안락사가 답이라니. 훈련사란 직업이 왜 있는 겁니까?", "정말 실망이다", "강형욱님은 이번 사고의 주인공인 폭스테리어의 행동을 과잉일반화시키는 바람에 폭테 보호자님들의 신뢰를 읽으셨네요" 등의 댓글을 적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만 보고 와서 이러는 건 아닌지요?", "저는 덴마크 사는 사람인데 이런 일이 덴마크에서 발생했다면 그 개는 바로 안락사 당했을 겁니다", "개통령님 응원할게요 소신발언 멋져요", "개 제대로 못키우는 견주들 많네 지나가다 마주쳐서 물릴까 두렵다", "모든 폭스테리어를 일반화한게 아닌데 제대로 영상 시청하고 오세요들"이라며 강형욱을 두둔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일 SBS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12kg짜리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물었다.

CCTV 영상을 보면 견주와 함께 복도에 서있던 폭스테리어는 비상구 문으로 들어오는 아이의 다리를 물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끌고 간다. 주인이 급하게 개 목줄을 잡아당겼지만, 개는 아이를 물고 놓지 않아 함께 끌려갔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한편, 폭스테리어 품종은 영국 원산의 애완견으로, 여우사냥에 많이 동원되는 사냥개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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