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05 11:48

모바일 환전, 우대환율 혜택과 시간 절감면에서 우위

(자료제공=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제공=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환전 서비스는 토스 등 비은행 금융사를 통한 이용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거래 비중이 늘어난 반면 영업점 환전과 같은 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하나은행을 통해 해외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이용했으며 해외송금 이용자 수의 67%를 차지하는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전 채널별 이용행태 변화가 두드러졌다.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2017년 62%에서 지난해 47%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 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은 같은 기간 9%에서 25%로 증가했다.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하면 외화실물만 영업점에서 수령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우대 혜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업점 환전 고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비대면 채널로 환전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 영업점 환전 거래 중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환전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고 51%가 여행 후 남겨온 외화를 재매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해외 송금과 환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의 이용 행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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