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5 11:36

"현재 생산에 활용되는 ArF, KrF 등 재료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매출은 56조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24%, 56.29% 하락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4.3% 상승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당사의 추정치에 부합하고 블룸버그 컨센서스(6조800억원)를 상회했다”며 “2분기에 IT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데 비해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부문 7000억원, IM부문((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1조9000억원, CE부문(소비자가전) 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 연구원은 “여전히 D램, 낸드 수급이 좋지 않아 반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며 “디스플레이부문 실적 개선은 중국 스마트폰의 리지드 OLED 채택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으로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 시작, 대형 LCD 실적 개선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또 “IM부문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며 “네트워크 사업부는 5G기지국 구축 등에 힘입어 매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 연구원은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복잡한 이슈로 삼성전자의 사업 환경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는 삼성전자에 득과 실이 존재하고 제재 완화로 인한 IT 수요 개선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큰 수혜”라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이 과거 화웨이 제재 반사 수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늘 것이라고 기대했던 점은 다소 반감될 것”이라며 “투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은 당분간 삼성전자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중 현재 생산에 활용되는 ArF, KrF 등 재료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소재 EUV 레지스트도 대체 공정으로 전환 시 생산에 영향이 없다”며 “에칭가스는 일본 외 국산 등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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