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5 17:06

"워싱턴에 6 ·25전쟁 미군 전사 ·실종자 3만7000명 이름 새긴 ‘추모의 벽’ 2022년까지 건립”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초청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올해는 한미동맹 66주년”이라며 “이제까지 대한민국이 성취하고 누려온 평화와 번영, 자유와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이었으나 미국은 군사를 넘어 외교와 경제에서도 한국을 지원했다”며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직후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1인당 소득 3만3000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11위의 경제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저항하고 투쟁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며 “이는 경제성장과 교육향상으로 민주의식이 커진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과 교육향상,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는 미국의 지원이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성취는 미국의 성취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이제 한반도는 한국전쟁을 전후한 70년의 증오와 대립을 딛고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게 됐다”며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일요일 판문점에서는 한미 정상이 평상복 차림으로 최전방의 감시초소를 함께 방문했고 무장군인도 무장경호도 없는 군사분계선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 모든 일이 사상 최초였다”며 “지금 남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분단 이후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분단의 역사는 바뀌어도 한미동맹의 기본역할은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한미동맹이 이제까지 한국의 평화를 지키고 번영의 토대를 놓았다면 이제부터는 평화를 뿌리내리고 번영을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위대한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소중히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워싱턴 DC에 한국전쟁 참전 미국 전사실종자 3만7000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2022년까지 건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중에 전사 또는 실종한 미군 유해의 발굴과 송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면서 북한과도 협력하겠다”며 “한미 양국의 여러 현안들도 합리적이고 호혜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모든 과정에 한국과 미국은 함께 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사랑하시는 구호 그대로 We Go Together!”라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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