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2.24 17:18

고배당주 SK이노베이션 연초대비 13%, 코웨이 20% 상승

상장기업들의 배당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연초부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년 농사를 기준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특성상 예년 같으면 연말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올해는 다르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배당주에 관심이 커진 것은 ▲배당률 증가 ▲금리인하 ▲증시에 대한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배당 미발표 종목에 예상치를 적용한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5%로 전년 1.3%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다. 1.5%는 낮은 수치처럼 여겨지지만 현재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1.48%인 것을 감안하면 채권 수익률을 배당만으로도 앞선다.

따라서 잘 고른 배당주의 경우 주가수익률은 물론 배당까지 받게되면 이익이 극대화된다는 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은 이날 배당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업종에 따라 2%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기준 코스피200종목 중 107개 기업이 배당을 공시했다. 특히 전년도에 배당을 실시한 100개 기업 중 58개 기업의 주당 배당금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전년대비 배당 총액은 18.9%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통신‧유틸리티‧금융‧에너지가 2%를 넘는 고배당을 실시했다.

고배당 종목에 대한 관심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2~3%대 고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연초대비 지난 23일현재 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웨이 주가는 20.3% 뛰었고, 광주은행은 0.8% 올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배당 확대가 본격화되고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연말이 아니더라도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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