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07 10:58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저유황유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이는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SKTI는 해상에 떠있는 선박의 탱크를 활용해 저유황 중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통해 친환경 석유제품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해상 블렌딩 사업으로 저유황 중유 공급량을 하루 2만3000배럴에서 9만배럴까지 늘린다. 이에 더해 내년 4월 SK에너지의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추가로 4만 배럴의 저유황유 생산이 가능해져 총 공급량은 13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저유황유 생산 확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용 원료의 황산화물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내년 시행을 예고한 ‘IMO 2020’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고유황중유 수요는 올해 하루 350만 배럴에서 내년 140만 배럴로 대폭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인 100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석원 SKIT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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