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7 13:56

서울시설공단·인천교통공사·부산환경공단 등 41개기관 최상 '가'등급 받아
'수돗물 적수사고'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등 7곳은 최하 등급, 경영개선 유도

(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국 270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인천교통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등 41개 기관이 경영평가 결과 상위 등급인 ‘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70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경영평가에서는 정량지표 배점을 확대(55→ 59점)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면서 안전·윤리·친환경 경영,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 등 사회적 책임경영(35→36점) 분야를 비중 있게 평가했다.

또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재난·안전관리 지표 비중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2~3점→최대 10점)했고 혁신평가와 경영평가 연계, 평가과정에서 주민참관단 운영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 혁신을 유도했다.

총 270개 평가대상 중 행안부 주관 경영평가(159개 기관)의 평균점수는 84.78점으로 전년도(153개, 84.78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도 주관으로 평가하는 기초 상수도(111개) 평점은 86.79점으로 2017년도(107개, 88.31점)보다 1.52점 하락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경영성과도 우수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노력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보여준 지방공기업이 각 유형별 상위 ‘가’ 등급을 부여받았다.

가 등급으로는 인천교통공사, 대전마케팅공사, 서울시설공단, 부산환경공단, 고양도시관리공사, 금천구시설관리공단, 김해도시개발공사, 부산상수도, 파주상수도 등 총 41개 기관(15.2%)이 선정됐다.

이어 나 등급 66개(24.4%), 다 등급 137개(50.7%), 라 등급 19개(7.1%), 마 등급 7개(2.6%)로 확인됐다. 평가 관대화 방지를 위해 나 등급 이상 비중을 40% 내외로 제한했고 적자 지방공기업은 상위등급에서 배제했다.

특히 행안부는 최근 국민의 사회적 관심이 높은 안전사고에 대해서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엄격하게 평가·심의(평가점수 감점 및 등급 하향 조정 등)했다. 이에 최근 수돗물 적수사고를 유발한 인천상수도사업본부의 경우 지역주민의 식수 불안 및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최하등급으로 조정했다.

또 경영평가 대상 전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는 평점 80.94점으로 전년도보다 0.46점 상승했다. 각 유형별로 경북개발공사,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제주관광공사 등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경영평가 평가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사장과 임원은 연봉이 5~10% 삭감된다.

행안부는 하위평가를 받은 기관 가운데 경영진단 대상기관을 선정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방공기업은 상수도, 지하철 운행, 관광시설 관리 등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경영평가 시 경영성과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에도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공기업의 영업이익 향상, 일자리 창출 등 지방공기업의 사회적가치의 성과와 노력을 경영평가에 계속 반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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