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7 14:44

"통화정책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취임 2주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보복조치를 시행해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 분야에서 거론 가능한 옵션을 점검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는 은행과 기업에 롤오버(만기연장)와 신규대출을 안 해주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 해도 대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돼 있고 금융기관 신인도도 매우 높아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줘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다”며 “기업들의 엔화대출 정도가 짚어봐야 할 측면인데 엔화 대출이 중단돼도 다른 보완 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주식·채권시장에서의 투자자금 회수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최 위원장은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최 위원장은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통위가 금리를 내린다고 바로 가계부채 증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해도 파급효과가 그렇게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만약 우려가 있다면 금융규제를 동원해서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무산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대해서는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어떠한 사유로 불허됐는지 소상하게 알려줬다”며 “10월까지 다시 신청 받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 매각 관련해서는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능력 갖춘 항공산업 원매자가 있길 기대한다”며 “한 두 가지 부족한 원매자가 있다면 보완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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