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08 10:18

전임상 단계에서 신약 유효성 평가…2015년 설립해 96건 과제 수행

최철수 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최근 유한양행이 1조원대 규모로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할 수 있었던 데는 가천대 길병원의 ‘대사성질환 T2B(Technology to Business) 기반구축센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가 지원한 유한양행의 YH25724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로 올 7월1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8억7000만달러(1조5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된 바 있다.

기술이전된 YH25724는 GLP-1/FGF21 이중작용제로 현재 전임상 독성시험 단계다.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 ‘GLP-1’과 간에서 분비돼 당질 및 지질대사,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는 ‘FGF21’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센터는 간에서 지방대사 조절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 및 지방산 산화에 의한 체중 감소, 인슐린 민감도 회복 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2015년 보건복지부 임상연구 인프라 조성사업으로 5년간 7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설립됐다. 전임상 단계에서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연구과제를 수주하는가 하면 해외 기술이전 및 임상시험 진입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사성질환(비만, 당뇨병, 이상지혈증, 지방간 등) 신약의 전임상 유효성 평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96건의 과제를 수행했다.

센터는 특히 내분비대사내과를 중심으로 전임상 유효성 평가단계에서부터 임상예측 및 임상시험 자문까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사성질환 신약개발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최철수 센터장은 “글로벌 선도 유효성평가센터로서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국내 신약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국제시장 진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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