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08 10:16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직장인 절반 가량은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860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냉방 때문에 냉방병에 걸린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9%가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59.5%)이 남성(39.8%)보다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더 많았다.
냉방병 증상으로는 ‘콧물·기침 등 감기’(56.5%, 복수응답)가 가장 흔했다. 이어 ‘두통’(42.9%), ‘오한·몸살·발열’(22.8%), ‘얼굴·손발에 열기나 냉기 오름’(21.1%), ‘소화불량’(10.3%), ‘근육·관절통’(6.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절반(50.2%)은 여름철에 1~2회 가량 냉방병에 걸린다고 답했다. 14.7%는 여름철 3~4회 걸렸으며 9.9%는 ‘냉방기기 가동 기간 내내 계속 걸려있다’고 응답했다.
냉방병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준의 좋지 않은 영향’(69.6%)을 꼽은 비율이 가장 많았다. 특히 12.6%는 ‘심한 질병 등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 유지하는 여름철 사무실 온도는 평균 23.4도로 일반적인 여름 실내 적정 온도로 일컬어지는 26~28도 보다 3~5도 가량 낮았다.
적정 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는 사무실은 23.3%에 불과했다. 20도 이하의 매우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곳도 15.6%나 됐다.
이처럼 최근 평균 낮 기온이 33도를 육박하는 것을 고려하면 외부와의 온도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져 냉방병이 걸릴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