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우리나라(LCK)가 중국(LPL)을 꺾고 '2019 LoL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LCK는 LPL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지난 2년간 준우승한 아픔을 씼었다.

결승 첫 경기에서는 킹존 드래곤X와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IG)이 맞붙었다. IG가 초반부터 킬을 기록하며 킹존을 밀어붙였으나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맹활약하면서 LCK가 선취점을 올렸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텔레콤 T1(SKT)의 '페이커' 이상혁이 빛났다. 탑e스포츠(TES)와의 경기에서 이상혁의 니코가 궁극기 '만개'를 완벽히 사용하면서 TES 전원을 잡고 넥서스를 파괴, 우승을 눈앞에 뒀다.

패배 위기에 몰린 LPL은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미드 판테온' 카드로 그리핀의 허를 찔렀다. 그리핀의 반격도 있었지만 FPX의 지속적인 공격에 밀렸고 마지막 바론 전투에서도 '도인비' 김태상의 판테온에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네 번째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이 JD 게이밍(JDG)을 제압하며 LCK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초반에는 JDG가 좋았지만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가 맹활약하며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 주도권을 빼앗았다. 기세를 탄 담원은 우물까지 쫓아가 JDG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리프트 라이벌즈는 지난 2017년 최초로 개최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해당 대회는 인접 지역 간 스프링 스플릿 4강팀끼리 맞붙어 지역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위를 차지한 LCK는 팀당 2만 달러, 2위 LPL은 1만 달러, 3위 LMS/VCS 연합은 6000 달러를 받는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으로 SKT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공식 주최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유일한 팀이 됐다. SKT는 2013, 2015, 2016 롤드컵, 2016,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14 올스타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LCK 서머 정규리그는 오는 10일 kt 롤스터와 킹존 드래곤X의 경기로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