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08 15:37

김동은 3년 1개월만에 포디움 정상, 서주원 3위 등극 CJ제일제당 레이싱 겹경사
GT 클래스, GT1 클래스 비트 R&D 조선희 선수 클래스 데뷔 첫승 ‘폴 투 윈’기록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경기 '나이트레이스'에서 진행된 ASA 6000 클래스 결승 경기 장면(사진=손진석 기자)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나이트레이스' 경기에서 진행된 ASA 6000 클래스 결승 주행 모습(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지난 주말 어둠 속에서 펼쳐진 '나이트레이스'는 수많은 이변과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선사했다.

슈퍼레이스의 이색적인 이벤트 중 하나인 이번 나이트레이스는 연중 단 한번 관람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의 백미다. 나이트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결승 당일 낮시간대부터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즐기며, 늦은 밤까지 함께 했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CJ 슈퍼레이스)’ 4전이 지난 6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1랩=3.908㎞)에서 ‘Race To Night’이라는 부제로 통산 8번째 나이트레이스 경기를 개최했다.

결승 전날인 5일 저녁 ASA6000 클래스 공식 연습 주행 3회가 진행됐고 GT(GT1, GT2) 클래스, BMW M, 레디컬 컵 아시아 공식 연습 주행이 각 2회 진행됐다. 늦은 밤까지 결승전을 위해 경주차 세팅 등을 위해 인제 스피디움 서킷이 불야성을 이뤘다.

결승전이 펼쳐지는 6일 기온은 전날보다 4℃ 정도 낮은 28℃이며, 체감온도는 29℃로 경기를 진행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결승전 경기는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됐으며, BMW M, GT, ASA 6000 순으로 진행됐다.

'나이트레이스' BMW M 클래스 결승 경기 출발 장면 (사진=손진석 기자)
'나이트레이스' BMW M 클래스 결승 경기 출발 장면 (사진=손진석 기자)

◆BMW M 클래스, EZ드라이빙 김효겸 선수 추격전 진수 펼쳐

‘나이트레이스’ 첫 경기인 BMW M 클래스는 결승 결과 EZ드라이빙 김효겸 선수가 추격을 통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은 총 13대가 참가해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12랩(46.896㎞)을 주행했다. 어둠이 서서히 드리워지는 저녁 7시 45분 결승이 진행됐다.

결승 당일 오후에 진행된 예선 결과 및 이전 라운드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예선 가산시간 핸디캡 적용에 따라 김효겸 선수는 예선 4위였으나, 3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출발했다.

결승전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2번 그리드의 MIM 레이싱 서승완 선수가 긴장한 나머지 선출발하는 플라잉 스타트를 범하게 됐고, 3랩을 마치고 서 선수는 피트 쓰루 페널티 수행으로 김지훈, 신윤재에 이어 김효겸이 3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효겸 선수는 앞선 신윤재 선수를 추격하며 압박을 가하기 시작해 5랩에서 신윤재 선수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2위로 올라선 김 선수는 1위로 주행하고 있던 김지훈 선수와 거리를 좁히기 위한 역주를 펼쳐 7랩에서 김지훈 선수의 경주차가 트러블이 발생해 피트인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선두로 나서게 됐다.

김효겸 선수는 안정적인 주행과 추격해오는 차를 적절하게 디펜스하면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정상에 올라섰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진행된 그리드워크행사. (좌 상)그리드워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 (우 상) 엑스타레이싱팀, (좌 하) 아트라스BX 야나기다 선수, (우 하) 한국타이어 전속 레이싱 모델 이다령, 유진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진행된 그리드워크행사. (좌 상)그리드워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 (우 상) 엑스타레이싱팀, (좌 하) 아트라스BX 야나기다 선수, (우 하) 한국타이어 전속 레이싱 모델 이다령, 유진

◆GT 클래스, GT1 클래스 비트 R&D 조선희 선수 클래스 데뷔 첫 승

좀 더 깊은 어둠속에서 펼쳐진 GT 클래스는 GT1과 GT2가 동시에 진행됐으며, 스탠딩스타트 18랩을 경기했다. 먼저 GT1 클래스는 비트 R&D 조선희 선수 깔끔한 주행을 선보이며 클래스 데뷔 첫 승을 ‘폴 투 윈’으로 기록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포지션에서 스타트한 조선희 선수는 빠른 출발로 오프닝 랩의 혼전 상황을 벗어나 선두로 나서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중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같은 팀 소속 정경훈 선수가 2위로 올라옴에 따라 조 선수는 추격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원레이싱 최광빈 선수와 CJ로지스틱스 레이싱 강진성 선수가 나란히 정경훈으로 제치고 2위와 3위로 올라서며 체커기를 받는 순까지 진행된 추격전에 흥미를 더했다.

조선희는 18랩을 33분01초07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시즌 첫 승이자 클래스 데뷔 첫 승을 폴-투-윈으로 차지했다.

총 7대가 참가한 GT2 클래스는 라핀레이싱 김성훈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클래스 가장 앞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성훈 선수는 빠른 출발을 선보이며 선두로 나서며 이후 경기를 리드했다.

김성훈 선수는 지난 3라운드에서 우승을 놓친 바 있으나 이번 나이트 레이스에서는 굳은 각오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해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ASA 6000 클래스 1위와 3위를 차지한 제일제당 레이싱 팀 (좌측부터)서주원 선수, 김의수 감독, 김동은 선수(사진=슈퍼레이스 조직위)
ASA 6000 클래스 1위와 3위를 차지한 제일제당 레이싱 팀 (좌측부터)서주원 선수, 김의수 감독, 김동은 선수(사진=슈퍼레이스 조직위)

◆ASA 6000 클래스, 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 선수 3년 1개월만에 포디움 탈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하이라이트인 ASA 6000 클래스는 24랩 롤링스타트방식으로 늦은 밤 경기를 진행했다. 

전날 치러진 예선에서 제일제당 레이싱 김동은 선수가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해 결승 경기에서 선두로 출발했다. 예선 1위로 폴 포지션을 차지해 유리한 입장이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변수가 많은 ‘나이트레이스’인 만큼 작은 실수 하나, 불의의 사고 한 건이 순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동은 선수는 경기초반 오프닐 랩에서 선두를 지키며, 단 한 번도 자신을 추월하게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 ‘폴 투 피니쉬’로 42분16초815 기록으로 포디움 정상에 섰다. 지난 2016년 6월 출전했던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 이후 3년 1개월만에 되찾은 포디움 정상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크고 작은 사고가 터지면서 불안한 경기 상황이 진행되기도 했다. 8랩에서 헌터퍼플모터스포트 노동기 선수의 차량이 트랙 위에 멈춰서면서 SC(세이프티카) 상황이 됐다.

후미의 경쟁자들이 선두로 달리고 있는 김동은의 뒤에 바짝 따라붙어 경기가 재개되는 순간 치고 나갈 기회를 노렸다. 10랩 마지막 코너에서 SC상황이 해제되면서 레이스가 다시 시작된 뒤 서한 GP 정회원의 거센 도전이 시작됐다.

선두를 추격하고 있던 엑스타 레이싱 이데 유지 선수가 2위의 정회원 선수를 압박하는 사이 김동은 선수는 거리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잘 지켜냈다. 이데 유지가 정회원을 추월해 2위 자리를 빼앗는 사이 제일제당 레이싱 서주원까지 자리싸움에 가세하며 정회원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결국, 이데 유지가 42분18초677로 2위, 서주원이 42분23초664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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