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8 11:39
김성준 SBS 전 앵커 (사진=SBS)
김성준 SBS 전 앵커 (사진=SB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SBS 전 앵커 출신 김성준 논설위원이 지하철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은 가운데 배우 정려원의 '성범죄' 관련 발언에 대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정려원은 KBS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정려원은 수상 소감으로 "'마녀의법정'이라는 드라마가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사실 (성범죄가)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지만, 가해자들이 드러내지 않는다. 이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에 대한 법이 강화돼서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려원 소감과 관련 김성준 전 앵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시상식에서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그는 글을 삭제했고 "폭행 피해자들을 보듬는 수상소감은 인상적이었다. 이왕 그렇게 할 거면 군더더기 인사말 빼고 좀 더 완성된 입장을 내놨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8일 경찰에 따르면 김성준은 지난 3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범행을 목격했고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성준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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