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7.08 16:10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 LoL 부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3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 LoL 부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3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가 이틀간의 열정적인 결전 끝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지난 6일 마무리됐다.

5일에 진행된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 개막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12사단장 등 강원도 및 인제군 등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현장을 빛냈다.

군 장병 및 지역민 현장을 찾아 1200석을 가득 채웠다.

개막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군 장병 e스포츠 대회를 훗날 세계 대회로 발전시켜 전 세계 군 장병들이 e스포츠로 실력을 겨루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오늘 참여한 군 장병들이 제대한 후에 프로 선수가 되는 것도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김영만 협회장은 "젊은이들의 여가문화인 e스포츠가 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돕고, 고된 군 생활에서 좋은 추억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 계획 때부터 매우 기대가 컸다"라며 "이런 대회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2개 종목으로 진행됐으며, 먼저 진행된 연대급별 군 부대 자체 예선전에 약 2만여명의 장병들이 참여했다. 

지난 5월 철원 6사단을 시작으로 전국 20개 군 부대를 순회하며 진행된 사단급(여단 포함) 대표 선발전에는 총 360개팀 1600여 명의 장병들이 참여했다.

그 결과 20개 군 부대(군단, 사단, 여단) 66개팀, 300여 명의 최정예 선수들이 최종 선발돼 결선 현장에서 자웅을 겨뤘다.

배틀그라운드 종목에서는 4라운드의 치열한 접전 끝에 8사단 기갑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8사단 기갑여단은 2라운드에서 13킬로 2위를, 4라운드에는 1위를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8사단 기갑여단은 "경기 당일 아침 출정식을 열어 사단장님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인정해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로 좋은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LoL 종목은 32강 끝에 3사단 2개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3사단의 통신대대와 3사단 23-2대대가 결승에서 만나 3세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23-2 대대가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각 종목 우승팀에는 500만원과 우승 트로피와 하이퍼 엑스 게이밍 기어 세트를, 준우승 팀에는 300만원의 포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2019 군 장병 e스포츠 대회는 군 장병을 위한 e스포츠 경기뿐 아니라, 온 지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게임 체험존, VR 체험존, 배틀그라운드 팀 '젠지'와 함께하는 팬 사인회 등이 열렸고 에이핑크, 체리블렛, 위키미키, 베이식, 춘자 등 인기 가수 공연도 함께했다.

2019 군 장병 e스포츠대회는 군 장병의 여가 문화 콘텐츠 확보와 DMZ 평화지역의 e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된 대회로, 강원도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고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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