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8 23:01
임블리 임지현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임블리 임지현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임블리' 임지현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로 고객에게 사과했다.

임지현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지현입니다. 정말 많은 시간 고통스러웠습니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임블리라는 이름을 걸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소개하는 일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났습니다.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보여주셔서 제 기대보다 너무나 큰 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다 받아내기에 너무나 부족한 역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컴플레인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 하나로, 열정 하나로 회사를 운영하기에 회사의 덩치는 너무나 커져 있었습니다. 덩치만 커진 어린아이처럼 많은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실수로 인해 저를 믿어준 분들에게 드린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뼈저리게 느낌 아픔이 고객님을 헤아리는 배려의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믿고 구매해주신 블리님께 저는 실망스러운 응대과 잘못된 사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 용기내어 전합니다. 저는 저의 잘못을 깨닫고 인정하기 까지 너무 오래걸렸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저를 믿어주셨던 블리님들께 제가 직접 사과를 전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4월 사건이 발생하고 댓글창을 닫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습니다. 수많은 비판과 비난들이 두렵다는 이유로 블리님들과 오랫동안 소통했던 공간을 함부로 단절시켰습니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수없이 쏟아지는 질책과 비판이 너무 버겁고 무서웠습니다. 그러면서 변명하기 급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부족했지만, 블리님들 과의 함께했던 지난 6년간 블리님들을 대했던 제 진심만은 왜곡되질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못 인정 한다면서 왜 블랙컨슈머라고 고소했나요?", "이제라도 깊은 반성을 느끼셨다니 그 마음 알겠습니다", "환불해주세요", "고객은 무슨죄에요? 사과하면 끝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8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인플루언서 임블리와 대림동 여경에 대해 파헤친다.

약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플루언서 임블리,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는 2013년 쇼핑몰 론칭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작년에는 연매출 1,700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임블리 제품 사용 후 소비자들이 불만을 성토하는 이른바 ‘까계정’이 등장했다. 해당 계정에는 화장품 부작용, 의류 품질 불량, 고객 응대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제보가 쏟아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임블리 측에서는 제품 안정성에는 이상이 없고 피해 원인을 소비자에게 직접 입증하라고 대응해 더욱 비판받았다.

임블리 임지현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임블리 임지현 (사진=임지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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