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08 19:10
2019년 5월 거제에서 해상 표류 중 발견된 상괭이 사체/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지난 5월 거제에서 해상 표류 중 발견된 상괭이 사체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포유류 관련 연구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해양포유류 해부학 교실’을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울산광역시 소재에 있는 고래연구센터에서 개최한다. 

해양포유류 해부학 교실에서는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의 사인을 규명하고, 그 위험요소의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상괭이는 지난 해 792마리가 혼획·좌초로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으며, 죽은 원인은 85%가 혼획으로 나타났으나 좌초 등 사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최근에는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해양포유류의 사체를 이용해 기본 해부학 교육, 부검 매뉴얼 실습 및 질병연구를 위한 기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괭이의 불분명한 사인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난소화성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등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해부학 교실에는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 2곳, 야생동물 구조치료기관 1곳, 해양생물자원관(MABIK)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생물과 환경분야 연구자, 업무 담당자와 5개 대학의 수의학과 전공 학생 등 18개 기관 35명이 참여한다. 

해부 대상으로는 혼획·좌초된 상괭이, 점박이물범 등 비교적 자주 목격되는 종과 큰이빨부리고래새끼, 샛돌고래, 큰바다사자 등이다.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해마다 개최하는 해양포유류 해부학 교실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고래연구에 관심이 많아지길 기대한다”라면서 “해양포유류의 과학적인 사인 규명으로 우리나라 해양환경과 해양포유류의 관리방안 수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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