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09 10:20
대림동 여경 사건 '페이크2' 방송과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MBC 페이크 캡처)
대림동 여경 사건 '페이크2' 방송과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MBC 페이크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대림동 여경' 사건 관련 '페이크2'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방송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에서는 주취자를 제압하지 못했다며 여경 무용론을 확산시킨 '대림동 여경' 논란에도 대해 다루면서 허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 방송사에서는 여경이 마치 남자 시민에게 수갑을 채워달라고 요구한 것처럼 보도했다. 하지만 녹취 분석 연구소의 검증 결과 남자 교통경찰이 여경과 함께 수갑을 채웠고, 지나가던 여자 시민이 이들에게 "빨리 채우라"고 거든 정황이 밝혀졌다.

심지어 '대림동 여경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실제로는 구로동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애초에 제목부터 '페이크'였다. 대림지구대 측은 "대림동이 아니라 구로동이다. 정정해달라고 얘기를 해도 안 해준다"고 답했다. 구로경찰서 측은 "술 취한 손님이 돈을 내지 않아 신고 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국민대 겸임교수는 "처음부터 사실 체크를 하고 보도를 했으면 그냥 공권력에 경종을 울리는 단순 사건이었을 수도 있다. 근데 그걸 체크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 하는 혼란 속에서 오히려 여경이 부각되고, 여경 무용론까지 나오게 되고, 성 대결로 프레임화되고 확대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림동 여경' 사건은 지난 5월 1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던 경찰관들 사이에서 빚어졌다.

당시 한 남성 경관이 취객에게 뺨을 맞으며 폭행을 당하는 와중에 옆에 있던 여경이 이를 저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찍혀 파장이 일었다.

해당 여경은 '대림동 여경'으로 불리며 세간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논란 직후 그는 짧은 휴가를 다녀왔고, 현재는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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