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09 11:08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A씨(36)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 속 문구가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전남지방경찰청은 베트남 출신의 부인과 두살배기 아들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남편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언어가 다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인 게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며 "이에 대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A씨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 새겨진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A씨의 티셔츠에는 'Stay Humble' 즉 '겸손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같은 문구에 대해 네티즌들은 "humble 뜻을 안다면 절대 죄인이 입을 수 없었을 텐데 얼른 벗고 죄수복 입어야 한다", "티셔츠 나만 빵터졌냐 험블이랜다", "티셔츠 나만 신경 쓰였냐 진짜 어이없다", "뜻도 모르고 입었겠죠"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께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씨(30)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A씨가 울부짖는 아들 앞에서 B씨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B씨가 그동안의 폭행을 참다못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폭행 현장을 촬영했으며, 이 동영상을 지인에게 보내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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