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09 14:50

"가벼운 인가 단위인 '스몰 라이센스' 도입"
"핀테크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하반기에는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가벼운 인가단위인 스몰 라이센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00일 맞아 서울창업허브에서 핀테크 혁신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시행 100일 만에 총 3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며 “지정된 서비스가 6월에 2건, 7월에 7건이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는 혁신금융서비스의 내용이 작다는 지적도 있으나 지금은 작아 보이는 이 변화가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고용, 금융과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작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테스트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가급적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희망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컨설팅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소규모 핀테크 기업에 대해 규제 내용 파악이나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섬세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에는 다양한 부가조건이 부과되고 이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부가조건이 핀테크 기업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해 또 다른 규제의 문턱이 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금융서비스는 지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사업화를 통해 시장에 안착·성공할 수 있도록 컨설팅, 예산, 투자 측면에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금융서비스가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곧바로 규제개선으로 연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온라인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 대한 일사전속규제를 검토해 조만간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는 이제 100일을 맞이한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우리나라의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수많은 핀테크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대표 브랜드로 커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반기에는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추진해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 금융산업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가벼운 인가단위인 스몰 라이센스를 도입하고 해외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에서도 출현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을 맞춤형으로 추진하겠다”며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방안과 핀테크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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