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09 15:52
지난 4일 정종섭·이철규·김영우·백승주 의원이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면서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선박과 관련된 사건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4일 정종섭(왼쪽부터)·이철규·김영우·백승주 의원이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면서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선박과 관련된 사건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달 15일 북한선박이 삼척항으로 입항한 당일 오후 삼척항 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초소에서 근무를 섰던 상황병이 지난 8일 양화대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9일 알려지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척항 상황병 사망 이유, 국정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영우 의원은 "현재까지는 이 병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미루어 짐작건데 해당 육군 23사단은 북한 선박의 입항 이후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를 비롯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까지 받은 곳"이라며 "군이 삼척항 경계 실패 책임에 대해 일선에서 근무하는 병사에게까지 돌리는 분위기가 삼척항 상황병을 죽음으로 이끈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군은 삼척항 상황병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조사로 인한 압박이 투신의 원인이라 보기 어려움'이라는 결론까지 내리려 했다는 점에서 북한선박 입항 관련 정부 차원의 은폐·조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병사의 투신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국방부 대변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없음'이라고 밝혔는데, 이 역시 국방부, 육군의 꼬리 자르기로 보일 수 있다"라며 "따라서 삼척항 상황병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23사단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현장에 근무하는 군 부대 대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북한선박 국정조사를 통해 함께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혹은 의혹을 낳기 마련이다. 숨기는 것이 없다면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라며 "더 이상 이러한 의심을 가지지 않도록 정부와 여당은 북한 선박 국정조사를 하루 빨리 수용하기 바란다"라고 거듭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