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09 19:00
벨라루스 국립과학원 블라디미르 구사코프 원장(왼쪽)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최희주 핵주기환경연구소장이 원전 해체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블라디미르 구사코프(왼쪽) 벨라루스 국립과학원 원장과 최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환경연구소장이 원전 해체 관련 협력 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벨라루스 국립과학원과 원자력 시설 해체 등을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벨라루스 국립과학원은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유사한 기관으로 산하 52개 연구소와 센터를 두고 있다.

기초와 응용 연구를 포함한 모든 주제의 과학 활동을 기획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이번 MOU로 양측은 방사성 오염 시설·부지에 대한 모니터링과 방사성폐기물 및 오염 토양의 처리에 관한 기술협력을 시작한다. 향후 해체 핵심기술 검증과 부지복원 분야 공동연구도 추진하기로 했다.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국토의 20% 이상이 오염된 뒤 현재까지 오염부지 내부의 정확한 오염분포 측정이나 오염토양 처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개발 중인 원자력 시설 해체 핵심기술의 타당성과 적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벨라루스 현지의 오염 시설과 부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도중 기술협력을 도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원석 원장은 "이번 MOU가 시설 제염 및 부지복원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보유한 벨라루스와 해체기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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