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0 12:10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존 에프 케네디(JFK) 국제공항까지를 8분만에 주파하는 '공유 헬리콥터 서비스(우버콥터·Uber Copter)'를 시작했다. 서비스를 미 전역으로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부터 맨해튼 금융지구인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 인근 헬기장과 JFK 국제공항 8번 터미널 근처의 헬기장을 잇는 우버콥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차량을 이용했을 때 약 1~3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셈이다.

뉴욕 노선의 우버콥터는 성인 5명과 항공용 짐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노선은 평일 낮, 도로가 많이 막히는 러시아워 시간대에 운영한다.

대신 비용은 비싸다. 편도 가격이 200달러(약 23만6000원)다. 뉴욕 택시를 이용하면 JFK까지 약 57달러가 들고, 팁까지 계산하면 60달러대의 비용이 나온다. 대신 우버콥터는 팁을 받지 않는다.

아무나 우버콥터를 탈 수는 없다. 헬리콥터라는 특성상 사용자의 신원이 중요한 만큼, 우버를 오래 사용해왔고 평점이 높은 플래티늄 등급 회원과 다이아몬드 등급 회원들에게만 서비스를 열었다.

조종사도 아무나 될 수는 없다. 현재 우버 자동차는 누구든지 등록해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안전 문제 때문에 우버는 뉴욕시와 협의해 조종사를 선정했다. 우버는 "인증받은 조종사들이 있는 뉴욕의 헬기업체 헬리프라이트와 계약을 맺어 헬기와 조종사를 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버 측은 앞으로 서비스를 뉴욕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넓히면서 사용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우버는 오는 2023년 비행 개시를 목표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기 항공기 100여개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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