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10 13:39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이 민수용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소재에 대해서는 대(對) 한국 수출 규제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한 일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의 경우 한국에 수출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망했다.

이 관료는 “미국이 화웨이에 한 조치처럼 일본이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를 거래 금지 명단에 올린 상태는 아니다”며 “이번 조치로 글로벌 공급체인이 뒤흔들릴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당국자들이 이르면 이번 주 일본 도쿄에서 수출규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반도체 생산이 빚어 세계 경제의 글로벌 공급체인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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