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10 13:50

청와대 정부 주요인사, 30대 기업 총수들 및 주요 경제단체장들 청와대 총집결
일본 조치의 직접 당사자인 LG, SK, 삼성에 '우선 발언권' 주어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총수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10일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총수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및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함께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일본의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규제'에 대해 정·재계가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30대기업 총수와의 간담회'는 참석한 인물들과 그 규모 면에서 일본에 대한 전면적 대응태세가 뚜렷했다는 평가다.

청와대에선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고, 재계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의 5대 재벌을 비롯해 자산규모 30위권의 기업 대표자들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롯데는 각각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윤부근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했고, 현대자동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 SK는 최태원 회장, LG는 구광모 회장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아니라,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 여러분들을 모시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고 타개해갈지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이 기업들의을 향해 "가능한 많은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일본 조치의 직접 당사자인 LG, SK, 삼성에 먼저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해 LG와 SK, 삼성에 발언권이 주어졌고, 계속해서 국내 부품·소재 생산 업체인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현대차, 효성 등의 순서로 발언이 이어졌다. 다른 기업들에게도 3분 이내의 자유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간담회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성격이어서, 기업들이 실질적이고 민감한 발언을 내놓을 확률이 높은 만큼 비공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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