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0 14:45

정윤하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팀

정윤하 선임연구원 (사진제공=한국뇌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윤하 한국뇌연구원 퇴행성뇌질환그룹 선임연구원과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전두엽 치매와 루게릭병 발병과정에 'ATG7'이라는 '세포 자가포식 유전자'가 관련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마우스와 초파리에게서 특정 단백질(TDP-43)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하자, 세포의 자가포식에 필수적인 'ATG7' 유전자 활동이 억제되면서 신경세포의 퇴행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TDP-43'은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과 전두엽 치매의 주요 병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ATG7'은 자가포식작용이 일어나는데 필수적인 핵심 유전자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인간 유전자 'TDP-43'에 해당하는 초파리 유전자(TBPH) 발현이 억제된 초파리에게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ATG7'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시켜 주었더니 신경퇴행과 운동능력 결핍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담당하는 'ATG7'유전자 활성을 'TDP-43' 단백질이 조절한다는 사실과 이를 통해 신경세포 퇴행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과정을 유전자 수준에서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정윤하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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