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10 15:32
제3회 'KT&G복지재단 문학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인복지관협회)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주관하고 KT&G복지재단이 주최하는 ‘제3회 KT&G복지재단 문학상’시상식이 지난 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진행됐다. 

공모전은 '노년의 삶'을 주제로 진행됐다. 시 858편, 수필 368편 총 1226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선과 본선심사를 통해 시 10작품, 수필 10작품 총 20작품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총 상금 660만원 규모로 각 부문별 대상 1명(상금 100만원), 최우수상 2명(50만원), 우수상 3명(30만원), 입상 4명(10만원) 총 20작품을 시상했다.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고추의 지문’의 박하성 씨는 “나이가 들어 갈수록 헤퍼지는 말처럼 글도 헤퍼질까 염려될 때면 아리고 맵게 나를 다스리는 고추의 지문을 기억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한 ‘낡은 바이올린’의 민승희 씨는 “이 시점에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가을 들판같이 잘 영근 문자와 언어로 인생의 황금빛 가을을 장식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학상에서 시 부문 심사에 참여한 김나영 심사위원은 “수상작들은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 체감한 성찰을 서정의 형식에 담아내주었고 노년의 삶의 희로애락을 잘 녹아내려는 작품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수필 부문 최원현 심사위원은 “수필적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며,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지는 작품들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세계가 비교적 잘 구축되었다.”라고 말했다.

문학상에 입상한 작품들은 9일부터 닷새간 강남구민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작품전에서 만날 수 있다.

작품전은 수상작 20편의 전시뿐만 아니라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작가와의 만남’과 소감을 적는 이벤트까지 운영되어 방문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고 있다.

전용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은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이 자유롭고 담담하게 녹아있는 시와 수필을 읽으면서 문학 활동이 건강한 여가 생활의 일환임과 동시에 문학이란 전 세대와 소통하고 통합하게 만드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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