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25 11:15

롯데그룹 유통 4개사 공동연합전선,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도 반격 나서

이마트가 촉발한 최저가전쟁에 롯데그룹 유통 4개사가 공동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업계도 반격에 나서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유통업계가 전면적인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롯데 유통사 4개사(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롯데홈쇼핑)는 이날부터 공동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생필품 판매 활성화 행사인 ‘엘.콕(L.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엘.콕’이란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롯데가 콕 집어 제안한다’는 의미로 롯데그룹의 핵심 전략인 ‘옴니채널 전략’을 활용해 4개사의 온·오프라인에서 공통된 상품을 동일 가격에 판매한다. 1차 행사로 다음달 2일까지 분유를 비롯한 21개 유아용품에 대한 공동 할인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행사 상품 전 품목에 대해 ‘엘포인트’ 5% 추가 적립 행사도 진행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남양 임페리얼 XO 분유, 매일 앱솔루트명작, 파스퇴르 귀한 산양분유를 포함, 하기스 매직 팬티기저귀, 아토마일드 물티슈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승선 롯데마트 유아동부문장은 “공동 연합전선 구성을 통해 생활 필수품에 대한 소비자 이탈을 막고 온라인 채널에 빼앗긴 소비자를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업계도 대형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자체 직매입 판매 서비스인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플러스’ 캠페인을 이날부터 다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저귀, 분유를 시작으로 위메프는 동일 상품군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매주 새로운 최저가 상품들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해 실시간 최저가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제조사 및 납품업체에게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면서 자체 경쟁력만으로 진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사업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위메프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비교해 근본적으로 비용 및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이 마트에 가는 수고 없이 집에서 편안하게 최저가로 구매하고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티켓몬스터 역시 기저귀와 분유로 촉발된 온오프라인 가격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생필품 최저가 정책을 강화했다.

자사 생필품 최저가 채널인 슈퍼마트에서 4만원 이상 카트 구매 시 15%에 해당하는 6000원을 추가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또 햇반·라면·생수·커피믹스·휴지 등의 주요 생필품은 오프라인 마트 대비 30% 이상, 온라인 경쟁사 대비도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티몬은 또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의 생필품 일별 가격조사를 통해 주요 상품 250개는 일별 최저가, 나머지는 주 단위로 최저가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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