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15조원 이상 축소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9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중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및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동시에 축소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조원, 전월보다는 7000억원 각각 줄었다.

이에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5000억원 축소됐다. 상반기 가계대출 규모는 2016년 50조원에서 2017년 40조원, 2018년 34조원, 2019년 18조원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4000억원 확대됐다. 2015~2018년 6월 평균(6조5000억원) 보다는 다소 작았다

전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아파트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보다 1조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계절요인 해소 등으로 증가폭이 6000억원 줄었다.

6월중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1조4000억원, 전월보다는 1조1000억원 각각 축소됐다. 주담대는 1조3000억원 줄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특히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올해 내내 감소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대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