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12 00:01
베트남 여성 피해자 폭행 직후 영상 공개에도 반응이 싸늘하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베트남 여성 피해자 폭행 직후 영상 공개에도 반응이 싸늘하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베트남 여성 A씨의 폭행 직후 모습이 공개됐지만 여론의 반응을 싸늘하다.

지난 9일 SBS는 "피해자 A씨의 폭행 직후 모습은 멍투성이였다. A씨는 친구에게 자신이 폭행당한 뒤 멍이 든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친구는 "A씨의 이마에도 멍들고 몸에도 멍들었다. 손가락을 쓰는데 부러졌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외국인 등록증이 아직 안 나와서 불안한 마음에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도 지난 8일 베트남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며 "남편이 옛날에 권투를 연습했다. 맞을 때마다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트남 여성을 폭행한 한국인 남성의 전 부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A씨는 똑같은 짐승이고, 진실로 피해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남자 역시 폭언·가정폭력·육아 무관심·바람피운 죄로 벌을 받아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두 사람 모두 엄중히 처벌해주시고 저 여자 또한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가게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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