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11 15:11

일본 기업, 혈액 한 방울 채취해 우송…진단결과 10일 뒤면 휴대폰으로 확인

난소의 나이를 측정해주는 가정용 검사키트.
난소의 나이를 측정해주는 가정용 검사키트.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고령임신을 겨냥한 비즈니스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일본에서 불임이나 임신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는 ‘F 트리트먼트’는 가정에서 임신 가능성의 바로미터인 난소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세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에프체크(F Check)'로 이름 붙인 이 진단기는 가정에서 미량의 혈액을 채혈해 우송하는 방식으로 난소의 기능을 측정해준다. 혈액량은 0.1㎖로 손끝에서 채취하면 된다.

난소 기능을 보여주는 것은 난포에서 분비되는 ‘AMH’(앤티뮬러리언 호르몬)이다. 세포의 수정과 분열에 관여하기 때문에 난소의 나이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보통 1ng/㎖ 이하로 떨어지면 난소의 나이가 40대 후반으로 폐경에 가깝다는 것을 뜻한다.

검사는 미국 질병대책센터(CDC)에서 허가한 검사센터에서 분석하며, 결과는 약 10일 후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검사결과 외에도 19항목의 설문에 답하면 불임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자가진단 도구도 마련했다. 또 전문가 상담서비스도 올가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키트를 이용하면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임신 계획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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